【 앵커멘트 】
악취를 풍겨 '벌레계의 스컹크'로 불리는 노래기가 최근 도심까지 떼 지어 출몰하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네처럼 생긴 벌레가 주택가 계단을 뒤덮었습니다.
따라가 보니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심한 악취 때문에 '벌레계의 스컹크'로 불리는 노래기입니다.
주택 벽면까지 타고 올라가 우글우글 기어다닙니다.
▶ 인터뷰 : 정재일 / 부산 부용동
- "이게 계란 썩는 냄새 배 이상입니다. 밤 되면 풀밭에서 말도 못하게 나옵니다."
약을 쳐도 그때뿐,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떼 지어 출몰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노래기가 집안까지 기어들어오면서 더워도 문을 열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문 앞에는 이렇게 살충제까지 뿌려놨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아침에 밥을 하려고 하면 (쌀통에) 노래기가 기고 있다고…. 지금도 열어 놨는데 겁이 나서 죽겠구먼…."
수도권과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이런 이상 번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균 / 경북대학교 생물응용과 교수
- "올해같이 5월에 다습하거나 고온으로 가면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장마나 폭우가 올 경우 도심이나 주택으로 이동해서…."
사실상 방제가 유일한 대책이어서 주민들은 매일 노래기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출처 : 유튜브(Namwoo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