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가 방송 1회 만에 분당 최고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첫 방송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킨 JTBC 새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제작 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 생활형 베테랑 형사 강도창(손현주)과 럭셔리 엘리트 형사 오지혁(장승조)이 환장의 파트너가 되자마자 연이어 발생한 충격 사건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높였다. “형사물이 갖고 있는 긴장감을 물론, 감동도, 웃음도 다 있다”던 조남국 감독의 전언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이 가운데 지난 1회 방송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심문실 안 강도창과 오지혁이 차례로 여고생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박건호(이현욱)와 대립하는 순간이 장식했다. “살해 현장을 목격했다”는 2건의 제보 전화와 같은 날 접수된 여고생 실종 신고는 모두 한 사람, 현직 전도사 박건호의 소행이었다. 그런데 “제가 여자아이를 납치해서 죽였습니다”라고 자수했으면서, 막상 심문을 시작하자 이상 증세를 보였다. “잘 모르겠어요. 기억이 안나요”라는 진술만 반복한 것.
그러나 강력2팀이 충격에 휩싸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2건의 제보 전화는 5년 전 강도창이 체포해 사형까지 언도받게 한 이대철(조재윤)의 범행 장소였고, 실종된 여고생은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였던 것. 게다가 박건호 역시 이대철과 같은 교도소에 있었던 교도관이었다. 의도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아주 계획적으로 ‘이대철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었다. 본격 심문이 시작되자, 박건호는 오히려 강도창을 도발하며 사건을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
박건호는 “일단 이은혜 사체부터 찾아요. 왜 앉아서 다 받아 먹기만 하려고 해?”라고 강도창을 도발하더니, 이은혜 실종 사건과 2건의 제보 전화를 연결지어 추리를 시작한 오지혁에겐 “내가 낸 문제의 지문을 처음부터 아주 꼼꼼히 읽어봤네”라며 흡족해했다. “팁 하나 줄게”라며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태복음 23:33)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것.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심문
박건호의 여고생 살해 자백과 맞물려 해변에서 신원 불명의 여고생 사체가 발견되는 충격 엔딩으로 앞으로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높인 ‘모범형사’ 제2회, 오늘(7일)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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