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 고 최숙현 선수 동료 추가 폭로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처벌 1순위로 녹취록을 통해 폭행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팀닥터가 아닌 팀주장을 지목했습니다.
감독보다, 팀닥터보다 더 악랄한 사람이라고도 했는데, 어떤 사람이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철인3종 경주시청팀 주장 선수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기록한 한국 철인3종 간판선수입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는 주장의 폭행이 상습적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최숙현 선수 동료 B
- "같은 숙소를 쓰다 보니 훈련시간뿐만 아니라 24시간 주장 선수의 폭력과 폭언에 항상 노출돼 있었고 제3자에게 말하는 것도 계속 감시를 받았습니다."
주장이 자신들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 내용을 훔쳐보는가 하면, 고 최숙현 선수를 정신병자 취급하고 이간질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고 최숙현 선수 동료 B
- "주장 선수는 숙현이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서로 이간질을 해 다른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하게 막았고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그러면서 이들은 주장 앞에서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주장 선수는 폭행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 "폭행을 하신 적 있으세요, 없으세요?"
- "없습니다."
- "고 최숙현 선수한테 사과할 마음 있으세요, 없으세요?"
- "같이 지내온 시간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녹취록을 통해 밝혀진 팀닥터의 충격적인 폭행.
동료 선수들이 잇따라 증언하는 팀주장의 폭행과 폭언 사실 확인도 꼭 필요한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