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자동차 업계를 살리기 위해 친환경차 전환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주요국 자동차 산업 지원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자동차 주요 생산국들이 기업을 살리기 위한 친환경차 전환 지원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80억 유로(10조8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경영 위기에 빠진 르노자동차에 50억 유로(6조7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자동차 구입 보조금을 6000유로에서 7000유로로 올리고, 2023년까지 전국에 10만개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스페인 정부는 37억5천만 유로(5조원) 규모의 자동차산업 지원 방안을 마련했으며, 독일도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3000유로에서 6000유로로 인상하고 충전 시설을 확충한다는 내용을 경제 활성화 방안에 포함시켰다.
각국 정부의 이러한 지원 정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위축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세계 주요시장 자동차 판매 규모는 작년 동기에 비해 27.5%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45.4%)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유럽(-26.3%), 인도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품사 지원에 정책이 집중됐다"며 "위기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자율차를 위한 도로·통신 인프라 구축 등 미래차 산업에 대비한 과감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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