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과의 협상을 제안했지만,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정인 대통령특보는 군사충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북한의 전향적인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을 향해 재차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 화상포럼에 참석한비건 부장관은 "외교를 향한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며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코로나19와 미 대선을 언급하며 "지금과 미 대선 사이에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외교가에선 비건 부장관이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과의 접촉을 꾸준히 제안했던 만큼, 방한할 경우 대북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선 한반도평화심포지엄에 참석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우려를 거론하며 미국뿐 아니라 북한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 "저는 북한이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북도 빨리 통신선 복원하고 개성연락사무소에 대한 해명을 하고, 아주 전향적인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
이런 가운데 미 공군은 유사시 한반도 출격이 가능한 핵 폭격기 B-52H 3대를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배치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