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순직군경의 날 지정을 위한 먼저 간 내 아들 순직군경 추모대회'가 열렸다.[사진 출처 = 김영호 의원실] |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순직군경의 날 지정을 위한 먼저 간 내 아들 순직군경 추모대회'가 진행되는 약 1시간동안 유가족들의 눈물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백발의 한 노모는 아들의 사진이 영상에 나오자 서툴게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군 사망사고로 숨진 군인은 2017년 75명, 2018년 86명, 2019년 86명이다. 지난 10년 간 총 1022명의 나라의 부름에 응답한 젊은 청춘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 등 관련 제도는 미비한 상황이다.
↑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순직군경의 날 지정을 위한 먼저 간 내 아들 순직군경 추모대회'가 열렸다.[사진 출처 = 김영호 의원실] |
박 회장은 이어 "'순직군경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주신다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영령에게는 안식을, 슬픔을 당한 유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국민들에게는 호국보훈 의식 제고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대에 국가에 의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던 중 목숨을 잃은 장병과 가족들에게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순직군경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안'을 이날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꽃도 피기 전 희생당한 젊은 장병에 대해 국가가 합당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며 "매년 4월 넷째 주 금요일을 '순직군경의 날'로 정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순직군경의 날 기념식과 그 의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영상을 통해 "먼저 간 내 아들, 정말 가슴 아픈 말입니다. 부모님의 가슴에 얼마나 큰 상처로 남았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며 "꽃다운 나이, 나라를 위한 군복무 중 희생된 젊은 영령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추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순직군경의 날'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순직군경의 날 지정을 위한 먼저 간 내 아들 순직군경 추모대회'가 열렸다.[사진 출처 = 김영호 의원실] |
박서현 순직군경부모유족회 추진위원장은 추모대회 후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오늘 추모대회를 열고 입법 발의를 할 수 있어 다행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사실상 부모로서 바람은 대통령령의 '순직군경의 날' 지정"이라며 "저희 아이들 뿐 아니라 앞으로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아이들을 위해 국가가 당연히 해줘야 할 일"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날 추모대회가 "상당히 의미 있었다"고 평하면서도 "제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추모대회를 기획한 장종화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매경닷컴에 "군에서 매년 100명 가량의 청춘이 세상을 떠나고 있는데, 그 슬픔은 계속 쌓여나갈 것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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