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4주년을 맞아 김정은 우상화에 몰두하고 있다. 29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기관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취임 4주년인 이날 김 위원장을 칭송하는 글들을 게재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눈부신 우리 태양'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김 위원장을 가리켜 "불안과 공포, 돌풍과 재앙으로 요동치는 오늘의 혼란스러운 세계속에서도 휘황한 향도의 빛발로 력사의 전진을 힘차게 이끌어주시는분"이라고 했다. 이어 "제국주의의 폭제와 전횡으로부터 인류의 정의와 인민의 운명을 굳건히 수호하시고 세계를 자주의 궤도에 올려세우시는 분"이라며 "고금동서가 알지 못하는 무한한 정과 열로 인민을 포근히 껴안아 모든 꿈 이루어주시고 돌우에도 꽃을 피워 행복의 요람을 꾸려주셨다"고 했다.
신문은 과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발탁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김정은 동지를 주체혁명위업을 계승해나갈 령도자로 내세운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더없는 행운이고 자랑이며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우리 원수님은 천재적인 사상이론가, 비범한 전략가, 천하무적의 장군이실 뿐 아니라 무한한 정과 사랑으로 인민을 열렬히 품안으시고 온 세계를 매혹시키시는 위대한 인간 태양"이라고 칭송했다.
김정은의 인품을 선전하는 내용도 여럿 눈에 띄었다. 신문은 "태양에도 눈물이 있다"며 "그 눈물은 태양의 빛과 열보다 더 진하다. 그것은 따르는 인민의 순결함과 꼭 잡는 운명의 손길을 느끼였을 때, 인민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의 감정에 휩싸였을 때 지으시는 눈물"이라고 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를 칭송하는 수령송가들이 새로운 주체100년대에 수없이 창작돼 인민들 속에 널리 애창되고있다"고
북한의 이같은 우상화 작업은 올해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를 선언한 상황에서 북한 내부 체재결속을 도모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위원장 추대 3주년이었던 지난해 처음 진행됐던 중앙보고대회 등 각종 기념행사에 관한 보도는 이날 보이지 않았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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