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만나 다음 달 중순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기 수요집회에도 다시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만난 건 어제(26일) 오후.
이 이사장은 "이용수 할머니가 만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며 "할머니 쪽에서 먼저 오라고 해서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할머니도 "이나영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 의논해서 잘하자고 대화했다"며 "다음 달 중에 정의연과 함께 대구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정기 수요집회에도 다시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괜한 오해를 산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최근 세상을 떠난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에 대해 이 할머니는 "너무 착한 사람이 그렇게 죽었다"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초 취임한 이 이사장은 정의연 회계 부정 폭로가 잇따르면서 이 할머니와 한동안 접촉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만남과 다음 달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할머니와 정의연의 갈등이 공식적으로 해소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