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55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실적 악화 여파로 고용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작년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세전 이익이 2천500억 달러나 줄어들어 전분기보다 16.5%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금융부문의 실적은 부실자산의 상각 등을 제외하고도 1천780억 달러나 감소해 1년 전보다 무려 2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기업 실적 악화는 소비자들이 작년 하반기 경기 침체로 지출을 줄이고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향후 경제회복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업 실적 악화가 고스란히 실업률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8.1%.
비용 축소를 위한 기업들의 해고 물결로 작년 4분기에 170만 명, 올해 1, 2월에만 13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불황을 모르던 뉴욕조차도 2월 실업률이 전달 6.9%에서 8.1%로 상승해, 한 달 간 상승치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말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더라도 실업률은 내후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해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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