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적 냉동 화물선 '아이스 스트림'(Ice stream) 선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선박의 전 선장이 고열 증상으로 약 1주일 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하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아이스 스트림 선원 집단 감염 소식을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선장은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신은 그러나 러시아 측이 이 선장의 확진 사실을 한국 당국에 사전 통보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스 스트림은 극동 캄차카주에 등록된 러시아 선적 화물선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화물선 선사 '레프트란스플로트'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선박이 다른 지역을 항해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왔다가 곧바로 한국으로 갔다"면서 "어떻게 감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화물선 선원 21명은 대부분 연해주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양성 판정을 받은 16명의 선원은 부산 지역 병원에서 약 2주간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다른 선원 5명은 현재 선박에 그대로 남아있으며 재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아이스 스트림 선원 검사 경위와 관련 "선사 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22일 한국 당국이 선원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
총영사관은 양성 판정을 받은 16명의 선원은 현재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건강 상태도 양호한 편이라면서 선원들은 양질의 의료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스 스트림은 앞서 지난 21일 오전 8시께 부산 감천항 부두에 입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