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최근 제21대 국회 원 구성 관련 '18개 상임위원장석 포기'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전 상임위 석권'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주 원내대표 포기 선언에 설왕설래하며 신중론을 펴는 이유는 전 상임위 석권 시 불가피하게 불거질 '여권 책임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주 원내대표 발언은 진짜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라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래선지 민주당은 신중론을 견지함과 동시에, 주 원내대표의 포기 선언이 통합당의 단일 입장이 아님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통합당 지도부에서는 '네가 가라 하와이'처럼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라' 얘기를 하는데 그것이 단일한 입장인가, 또 그래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통합당 내에서 일부) 상임위원장을 하고 싶은 중진 의원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기사나 뉴스 등을 보면 익명으로 한 중진은 '우리가 위원장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보도가 있다) 그러니까 통합당 내부의 단일된 의견이 지금은 없는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정 의원은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지금 당 지도부 입장이 '18석 다 가져가라' 그러면 다 가져오는 수밖에 더 있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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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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