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부동산 대책이 아직 잉크도 안 말랐는데, 경기 김포와 충남 천안 등 규제를 피해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벌써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수천만 원씩 올리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김포시의 이 신축 아파트는 지난 16일 5억 4,5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현재 호가는 6억 원.
이틀 만에 5,000만 원 넘게 뛰었습니다.」
6·17 대책 발표와 동시에 호가가 급등했고, 부동산엔 아파트를 사고 싶다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김포 공인중개사
- "(집주인이) 가격을 많이 올리기는 해요. 호가는 5,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6·17 대책에서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였지만, 접경 지역인 이곳 김포는 빠졌습니다. 규제 청정 지역이란 평가마저 나옵니다."
「앞서 지난 2월 정부가 경기 수원 등 수도권 5개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옆 안산 단원구 아파트값은 석 달 만에 7% 넘게 뛰었습니다.」
「이번에도 규제를 피한 경기 김포와 파주, 충남 천안과 아산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정부가 이렇게 풍선효과가 나타나면 추가 대책을 또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요."」
'두더지 잡기' 규제로 시장의 내성이 커질 대로 커져 집값을 둘러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