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이달 중에 치료제와 백신 3개에 대한 임상 전 영장류 실험을 시작하기로 했고요.
항암제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나오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방호복을 입은 연구원들이 철창 안의 원숭이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장류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사람과 비슷한 영장류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치료제와 백신 효능 실험에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입니다.
정부는 당장 이번 달부터 치료제 2개와 백신 1개에 대해 인체 임상 전에 실시하는 영장류 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 "선정위원회를 둬서 시급성이라든가 우수성을 판단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항암제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항암제가 바이러스 퇴치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많았지만 강력한 독성이 걸림돌이 됐던 상황.
한 바이오업체는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을 20배 이상 낮춘 신약이 바이러스 치료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걸 세포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진근우 / 바이오업체 연구소장
- "바이러스를 평가할 수 있는 모델에 적용하니 역시 독성이 낮아서, 바이러스를 막는 물질로 사용할 수 있겠다…."
인체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향후 항암제가 코로나19는 물론 바이러스 질병인 에이즈나 메르스 등의 치료에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