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 신공항 이전 사업이 지자체 간 이견으로 인해 합의가 무산되면 신규 부지 선정을 통해 재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방부가 다음달 3일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공동 후보지(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경계지)와 단독 후보지(군위 우보면)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면 신규 부지 선정 후속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공항 이전 후보지는 지난 1월 주민 투표를 통해 공동 후보지가 단독 후보지를 제치고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이에 반발한 군위군이 공동 후보지에 대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됐다. 신공항 후보지는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유치 신청서를 낸 지자체 후보지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되는데 군위군이 소보면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부적합' 판정이 내려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는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3자 실무협상을 벌인다.
3자간 실무 협상은 군위군에 1조원 규모의 공항 클러스터 조성과 배후 신도시 건설, 민항 터미널과 진입로 구축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확정된 중재안을 군위군과 의성군이 거부하면 이들 지자체의 신공항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 갈 수도 있다.
대구시는 합의안 도출이 실패하면 신규 후보지 선정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다른 지자체 2곳 정도가 대구시에 신공항 유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대구 군공항인 종전부지 가치가 이미 산출된 상태인 만큼 3개월 안에 신규 이전지 사업비 추산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공항 이전이 재추진
앞서 2017년 국방부가 선정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예비 후보지는 군위와 의성 외에도 달성군 하빈면-고령군 다산면, 성주군 용암면-고령군 다산면이 선정된 바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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