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며 학생들의 등록금 감액 요구가 뜨겁습니다.
수업의 질이 떨어졌으니, 수업료도 낮춰달라는 거죠.
결국, 건국대가 2학기 등록금을 감액하기로 했는데, 등록금 감액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건국대학교가 재학생 1만 5천여 명의 2학기 등록금을 감액하기로 했습니다.
총학생회와 8차례의 협의를 거친 끝에 결정한 것입니다.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일정 비율을 감면해주는 방식인데, 정확히 얼마를 감액할지는 이번 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건국대학교 관계자
- "8차 정도 (협의를) 진행해왔고, 9차를 이번 주에 진행하면서 금액이나 구체적인 것들을 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등록금 반환 요구는 쏟아지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중재자 역할과 국회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릴레이 행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지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
- "원격수업 질 하락과 기존에 등록금 납부할 때 실험·실습이나 시설 사용에 대해서 전혀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국민청원도 6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등록금 반환 요구가 난감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사립대학 관계자
- "학생들이 학교를 안 온다고 하더라고 경상비(유지비)가 나가야 되잖아요. 휴학한 친구들이 많아요. 그것만큼의 수입이 좀 적게 된 것도 있고요."
학습권 침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대학생들과 재정 여력을 이유로 등록금을 환불할 수 없다는 대학들, 당분간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