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꺾였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0.8을 기록해 전주(97.0)보다 3.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감정원 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100 선을 넘긴 것은 3월 마지막 주(100.0) 이후 10주 만입니다.
매매수급지수는 0∼200 사이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를,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우위를 나타냅니다.
100을 기준점으로 지수가 100 미만이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을, 100을 초과하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을 뜻합니다.
지난해 12·16대책 발표 당시 120.3까지 오르며 2012년 관련 동향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겹치며 반년 만에 기준점 밑으로 꺾였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강남권의 보유세·양도세 절세 급매물이 해소된 뒤 가격이 더 내려가지 않고 잠실·용산·목동 등 개발 호재가 더해지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매수급 지수는 양천구·구로구가 속한 서남권이 105.0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가 포함된 서북권은 103.9로 전주(97.2)보다 6.7포인트 올랐고, 성동구·광진구·동대문구가 포함된 동북권도 101.4로 전주 97.6에서 100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가 속된 동남권은 95.0으로 전주(87.7)보다 7.3포인트 뛰면서 서울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실제로 이번주 감정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올라 13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번주 또 다른 시세 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8.7로 전주(79.1)보다 19.6포인트 오르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
특히 강남(한강 이남)은 전주 76.7에서 이번주 100.2로 100을 넘겼고, 강북도 96.9로 1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KB국민은행은 "강남 지역의 매수문의가 코로나19 확산 직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아파트값은 금천구와 노원구, 마포구 등 비강남권이 상승으로 반전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실수요자와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