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아시아나항공] |
산은 등 채권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산 측이 앞서 밝힌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사 피력이 늦었지만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점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입장을 전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이달 2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 연장이 어렵다는 내용증명을 현산 측에 발송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산 측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 당사자간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여전히 인수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산은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입장을 밝혀달라며 보낸 내용증명과 관련해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가 필요하다"고 조건을 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 등 경영 상황이 크게 달라진 만큼 인수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채권단은 또 "현산 측이 보도자료에서 밝히고 있는 인수를 확정하기 위한 제시조건은 이해관계자간 많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서면으로만 논의를 진행하는 것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산 측이 서면을 통해서만 논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에는 자칫 진정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채권단은 현산 측이 요청한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효율성 제고 등의 차원에서 이해관계자간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현산 측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 줄 것"도 요청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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