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 |
대북 전단 금지법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탈북자 출신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9일 "북한 정권이 삐라를 두려워 하는 것은 북한 주민에게 큰 힘이 되기 때문"이라며 "통일부는 대북 전단 살포 금지 대신에 대북 라디오 방송 채널을 만들어 북한 주민에게 미래와 희망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 의원은 "꽃제비 출신 탈북민이 남한에서 국회의원이 됐다는 사실이 북한 주민에게는 영향력을 넘어 희망으로 전해질 것"이라며 "북한 주민은 '왜 북한은 그렇게 될 수 없을까'라는 질문과 판단을 하게 되고, 단체 행동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두려워 하는 것은 이러한 북한 주민의 '생각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의 가장 큰 문제를 묻자 "인권과 알권리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통일부가 북한의 누가 얘기한다고 해서 몇 시간 만에 바로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창피한 일"이라며 "북한이라는 독재국가에 남한이 희망이 돼야 할 마당에 금지법을 만들어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 의원은 "통일부가 할 일은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하는 게 아니라 '대북 라디오 채널'을 만들어 북한 주민을 향한 정보 창구를 확대해 주는 것"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BBC도 최근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신설해 북한 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우리
지 의원은 21대 국회 임기 동안 국내외 공조를 통해 북한 인권법 개정과 북한 이탈주민 피해보상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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