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국내 코트로 복귀하는 '배구 여제' 32살 김연경(흥국생명)의 입단식이 오는 내일(10일) 열립니다.
흥국생명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김연경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어제(8일) 밝혔습니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 연봉 3억5천만 원만 받는 조건으로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달 터키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끝난 김연경은 전격적으로 국내 복귀를 선택해 배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택지가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오랜 타향 생활로 육체적·심리적으로 지쳐 있었던 김연경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관건은 샐러리캡이었는데, 김연경이 후배들을 위해 통 큰 양보를 하면서 흥국생명과의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3억5천만 원은 김연경이 터키 등 해외리그에서 뛰던 시절 받은 추정치보다 무려 10억 원 이상 적습니다.
흥국생명으로부터 받을 수 있던 최대치(연봉 4억5천만 원과 옵션 2억 원 등 총 6억5천만 원)보다도 3억 원이 낮습니다.
김연경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국내 복귀를 결정한 배경과 계약 뒷얘기 등을 소상히 털어놓을 예정입니다.
김연경
흥국생명에 입단해 V리그에서 4시즌을 뛴 김연경은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해외로 진출했습니다.
JT 마블러스(2009∼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