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 77번 환자의 감염경로가 이틀째 확인되지 않고 있어 용인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상현동 만현마을8단지 두산위브아파트에 사는 60대 남성(77번 환자)이 전날 오전 8시 35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일 발열(38도)·몸살 등 증상이 나타나 기흥구에 있는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사 먹은 뒤 강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나서 다음 날 오전 확진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5월 30일 오전 2시간 골프 연습장에서 운동한 뒤 귀가했고, 31일에도 오전 1시간 같은 곳에서 골프 연습을 한 뒤 자신이 다니는 기흥구 한 교회에서 50여분간 머물렀습니다.
이외에 다른 특별한 동선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당국은 A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씨가 다른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및 장소를 방문했거나 접촉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현재로서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로 보건당국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현재 A씨 동선에서 확인된 접촉자 77명(용인 46명, 타지역 31명) 가운데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검진 검사를 했지만, 이날 오후 3시 현재 확진자 없이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A씨의 배우자도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A씨가 다니는 교회 목사와 신도 등 56명 가운데 용인 거주자 2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봤으나 27명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타지역에서 교회에 다니는 29명은 수원(17명), 화성(10명), 성남(1명), 인천(1명)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습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의원의
용인시 관계자는 "77번 환자가 다니는 교회에서 최초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가장 컸지만, 교회 관계자들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지금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77번 환자의 동선을 세부적으로 자세히 확인해 감염경로를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