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한국프로레슬링 전설 천규덕이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장남 천호진(60)은 배우로 유명하다.
천규덕은 2006년 작고한 선배 김일·장영철과 2018년 운명한 후배 이왕표와 함께 1960~1970년대 국내 프로레슬링 황금기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스타다.
공군 부사관 천규덕이 1961년 부산에서 아마추어레슬링 체육관장 장영철과 의기투합하며 한국프로레슬링 역사가 시작됐다. 둘은 재일교포 출신 역도산(1963년 사망)을 필두로 큰 인기를 누린 일본프로레슬링에 영감을 얻었다.
↑ 한국프로레슬링 전설 천규덕이 향년 88세로 사망했다. 한대호가 2014년 생전 고인에게 프로레슬링 후계자로 인정받은 후 헌정한 사진. 사진=한대호 SNS |
이후 1963년 1월 역도산(그해 12월 사망) 방한, 1965년 ‘역도산의 제자이자 박치기왕’ 김일의 영구 귀
천규덕은 1975년 한국프로레슬링 헤비급 챔피언, 1978년 극동 태그매치 챔피언을 지냈다. 2000년대 김일 장영철, 2010년대 이왕표에 이어 천규덕까지 타계하며 한국프로레슬링 최전성기 주역은 이제 모두 고인이 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