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강률(32·두산)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두 번째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김강률은 2일 퓨처스리그 이천 kt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전형근에 이어 4회초 등판한 김강률은 공 10개로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5회초에 선두타자 박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천성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윤준혁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했다.
↑ 두산베어스 투수 김강률은 2일 퓨처스리그 kt위즈전에서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김강률은 최태성의 안타와 김영환의 2루타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지강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3루 주자 최태성이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했다.
총 37개의 공을 던진 김강률은 채지선과 교체됐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0.3%(26개)였다. 2사 2루에서 2루 주자 김영환이 도루 실패로 아웃돼 김강률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2018년 10월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오랫동안 재활에 전념했던 김강률이다. 작년에는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복귀를 앞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이 늦어지며 치른 청백전에도 꾸준하게 출전했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에 제외됐다. 왼쪽 허벅지(햄스트링) 통증으로 몸을 다시 만들면서 실전도 늦었다. 5월 30일 퓨처스리그 문경 상무전이 그의 시즌 공식 첫 경기였다.
김강률은 최고 구속 146km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군 코칭스태프는 “공 끝에 힘이 있으며 제구가 안정됐다. 주자가 있을 때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 회복 후 첫 실전이었는데 좋은 컨디션과 구위를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불펜이 약한 두산이다. 안정세를 보였으나 5월 31일 잠실 롯데전에서 다시 헐거워졌다. 1일 현재 두산의 불펜 평균자
김태형 감독은 2일 퓨처스리그 kt-두산전을 지켜본 뒤 김강률의 1군 등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률이 2경기 연속 역투를 펼치면서 조만간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