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최근 공개한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 육성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슈가는 지난 22일 'Agust D(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다. 해당 음반에는 '대취타'를 비롯해 '저 달', '어떻게 생각해?', '이상하지 않은가', '점점 어른이 되나봐', 'Burn it', '사람', '혼술', 'Interlude : Set me free', '어땠을까' 등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이 중 '어떻게 생각해'는 자신이 일궈온 성과를 돌아보며 다소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로 헤이터들을 저격하는 내용을 담은 곡. 도입부에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는 내용의 영어 연설이 삽입됐는데 이 음성이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육성으로 알려지며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짐 존스는 인민사원이라는 미국 사이비 종교를 만든 교주로 1978년 11월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이다. 해당 사건으로 당시 900여명이 넘는 이들이 사망했으며 짐 존스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슈가가 짐 존스의 육성을 삽입한 배경이 풍자 의도 또는 헤이터들에 대한 반어적 비유를 사용했다는 의견을 내놓는 의견도 있지
해당 논란에 대해 슈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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