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부여해왔던 특별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보복인데, 중국을 편애한다며 비판해온 세계보건기구와도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자 회견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상대로 홍콩에 대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행정부에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없애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홍콩에 대해 관세나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다른 대우를 보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제(28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특별 지위를 없애기로 한 겁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등을 금지하고, 홍콩에 이를 집행하는 기관을 세우는 내용을 담은 법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통과로 홍콩이 특별 대우를 받을 정도로 자치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별 지위 폐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국은 홍콩 자치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과 홍콩의 당국자에 대한 제재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을 못 했고 중국 편향적으로 운영했다는 겁니다.
미국이 강경책을 내놓으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양국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