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만족한다는 소상공인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소상공인 75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영세한 소상공인들이 받아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비용 중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임대료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출이자(21.9%), 인건비(18.0%), 세금(10.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13일부터)이 사업장 경영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까지 별다른 영향 없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2.6%(319명)로 가장 높았다. '다소 긍정적'이 33.6%(252명)로 조사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물음에 '만족한다'가 47.6%(357명), '잘 모르겠음'이 22.8%(171명)로 뒤를 이었다. 또 향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변화 예상을 묻는 물음에 '다소 호전'이 63%(472명),로 조사됐고, '차이 없음'이라는 응답이 24.6%(184명)로 나왔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떤 형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에 대해선 신용·체크카드가 64.3%로 가장 많고 선불카드(13.8%), 지역사랑상품권(13.2%)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응답에 차이를 보였다. 긴급재난지원금 주요 사용처인 숙박·음식점업 및 도·소매업 종사자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7.3%로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38.3%)보다 많았다. 반면 제조업·개인서비스업 등 그 외 업종은 긍정적 응답이 35.4%로
이어 코로나19 관련 우선순위가 돼야 할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26.4%로 가장 높고 '부가세 등 직·간접세 세금감면' 21.6%, '임대료 지원' 17.3% 등으로 조사됐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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