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전망 속에 한국은행이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0.25%P 내렸습니다.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경기가 나빠져 금리를 내린 만큼 그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내린 연 0.5%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월 0.5%P 전격 인하로 0%대 금리시대에 진입한 지 두 달 만에 추가 인하에 나선 겁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도 0.25%P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이런 위기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성장기반 훼손이라든가 잠재성장률 하락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피해가 클 것이기 때문에"
이번 달엔 숨을 고를 거란 일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 인터뷰(☎) :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예상보다 컸고요. 정책들이 과감하고 신속하게 취해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부각된 것 같습니다."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경기 위축이 여전한데다 세금이나 대출 규제 역시 강하기 때문에…"
실제 0%대 금리에도 서울 집값은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자 부담이 줄어 서울 집값 하락이 멈추고 규제가 덜한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예금이자는 더 줄어듭니다.
이미 1년 만기 정기예금은 대부분 0%대인데, 은행들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예금금리를 더 낮출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