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그래도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늘었는데 쿠팡 같이 큰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배송 주문은 안하겠다는 소비자까지 나오는데, 정작 쿠팡 측은 묵묵부답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독제를 이용해 박스부터 내용물 순서로 소독하라, 소독 후엔 하루동안 방치해라."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 후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안전하게 택배를 받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고 당분간 온라인 쇼핑 자체를 안하겠다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쿠팡 물류시스템상 물건 하나가 고객에게 배송되기까지 최소 7~8명의 손을 거쳐야 하는데 장갑도 안 끼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오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쿠팡 물류센터 근로자
- "박스에 담겨 다 포장 완료된 상태에서 소독한다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어요."
소비자의 우려대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택배 포장지에서도 비교적 오랜 시간 생존합니다.
미 질병통제센터 연구를 보면, 포장재로 많이 쓰이는 골판지에선 24시간, 플라스틱이나 표면에선 2~3일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시간에는 바이러스가 사멸할 가능성이 높고 전파된 사례도 없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택배를 통한 감염의 확산은 매우 낮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택배를 통해 전파된 사례가 아직 없습니다."
문제는 쿠팡 측의 대응입니다.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늘고 소비자 불안도 커지고 있지만 쿠팡 측은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