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우 제너셈 대표이사 [사진 = 김현정 기자] |
반도체 후공정 검사·이송장비 제조 업체 제너셈 한복우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시장 분위기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언택트 산업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실적에 큰 타격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너셈은 PCB공정, 칩공정, 반도체 후공정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상장 후 65건의 신규 기술 특허를 확보했으며, 50가지 이상의 다양한 반도체 후공정 장비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SK하이닉스, 화웨이,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의 1차 벤더로 등록돼있는 상태"라며 "이들 기업을 상대로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너셈이 상장 이후 집중한 분야는 전자파차폐(EMI 쉴드)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단말기간 전자파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 공정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과 함께 최근 급부상했다.
회사는 전자폐 차례 사업 관련해 BGA(Ball Grid Array) 방식을 개발, 세계 최초로 공정 수율 99.99%를 달성했다.
제너셈의 특화된 기술이 적용된 소 싱글레이션(Saw Singlation) 장비도 향후 수주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한 대표는 "소 싱글레이션은 반도체 패키지를 절단하는 장비로 하나의 장비가 하나의 패키지를 절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제너셈이 개발한 장비는 하나의 장비가 여러 패키지를 절삭할 수 있도록 해 가성비가 높고,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만 제너셈의 실적은 올해 1분기 다소 꺾인 상황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38억원, 55억원 영업적자를 낸 후 지난해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나 올해 1분기 또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최근 3개년 동안 연구 개발 비용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그 비용이 쌓여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새로운 특허를 많이 냈고, 기술력도 올라와서 이제는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제너셈은 올해 목표 실적으로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20% 상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굵직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제너셈은 SK하이닉스와 1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한 대표는 "올해 들어 원가 수율을 맞추기 시작했기 때문에 실적 상향은 자신이 있다"며 "올해 반기까지 200억원 수주를 확보하고 있고, 향후 인수·합병(M&A)과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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