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후원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은 운영진과 직원 사이의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내부 고발한 직원들이 조리사를 협박하고 있다는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눔의 집 직원이 의자에 앉은 조리사에게 무언가 따져 묻습니다.
식사 시간, 조리사가 할머니와 대화하는 직원을 밀치고 반말을 하며 내보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해당 조리사는 사과하고 급기야 직원들 앞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소동은 3시간여가 지나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직원들 사이에 협박과 다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할머니들이 계신 곳에서 직원들이 협박하고 강제로 무릎 꿇리고 있다. 감금도 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나눔의 집 측은 후원금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고발 직원들이 자신의 주장과 반대 의견을 낸 조리사에게 폭언과 협박을 했다고 말합니다.
내부 고발 직원들은 조리사의 행동에 사과를 요구했을 뿐이라며 나눔의 집 측에서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눔의 집 내부 고발 직원
- "다리 꼬고 사과하는 것도 있느냐, 이랬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자꾸 곁가지를 만들어 공격하는 너무 뻔한 수법…."
후원금 논란 이후 운영진이 내부 고발한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나눔의 집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 광주시는 나눔의 집에 대해 잠재적 노인학대도 의심된다며 주의 조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