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던 소방관 3명이 같은 차량을 이용해 지인 결혼식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5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 소방서 소속 33살 A 소방교와 36살 B 소방장 등은 앞서 이달 9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같은 차를 타고 함께 이동해 참석했습니다.
당일 A 소방교와 결혼을 앞둔 서울 마포소방서 소속 소방관인 30대 여성 C 씨와 B 소방장의 4살 아들도 같은 차를 타고 동행했습니다.
B 소방장의 아들을 제외한 이들 3명은 앞서 22∼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혼식에 동행하지 않은 B 소방장의 아내인 39살 간호사도 확진됐습니다. A 소방교와 C 씨는 김포시 마산동, B 소방장 부부는 김포시 장기동 거주자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이 같은 차를 타고 함께 결혼식에 참석한 만큼 이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부천시 관계자는 "아직 소방관들의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결혼식 참석 등을 통해 전파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천시는 이들 중 A 소방교가 이달 17일과 20일에 상동에 있는 찜질방 '대양온천랜드'에 머문 것을 확인하고 당일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앞서 부천소방서는 소속 소방관들이 확진되자 접촉자
부천소방서는 A 소방교의 근무지인 서부119안전센터와 C 소방장이 일한 신상119안전센터를 폐쇄했다가 전날 오후 3시부터 출동 재개하도록 했습니다.
A 소방교 등과 밀접 접촉한 직원 76명은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