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가수 비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통계청 답변 공유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통계청 유튜브 관리자가 비의 ‘깡’ 뮤직비디오에 조롱성 댓글을 단 것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고, 통계청 측에서 이에 대해 답변을 한 것.
통계청 측은 “지난 5월 1일 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 댓글에 ‘UBD’를 언급하는 등 정부기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당 댓글은 통계청에서 논란을 인지한 직후인 5월 5일에 삭제했으며, 공식 유튜브 커뮤니티에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비 소속사 이메일로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으며, 매니저와의 유선 통화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통계청 측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튜브 담당자에게 엄중 훈계 조치 및 업무조정을 실시했으며 온라인 홍보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 홍보체계를 고쳐나가겠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통계청은 비의 '깡' 뮤직비디오에 "통계청에서 '깡' 조사 나왔습니다. 2020년 5월 1일 10:00 기준 비 RAIN-깡GANG
UBD는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흥행에 실패, 누적관객수가 17만명을 기록한 것에 빗대어 온라인에서 탄생한 단위. 누리꾼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이지만 정부 기관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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