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수선공’ 정소민이 신하균에게 본격 치료를 부탁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영혼 수선공’에서는 한우주(정소민 분)가 이시준(신하균 분)에게 치료를 다시 부탁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시준은 우주에게 “우주씨는 미친 게 아니다. 아픈 거지. 아프다는 것만 인정한다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고 치유의 손길을 건넸다. 이에 우주는 “선생님은 사람들을 죄다 환자로 보는 직업병이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아픈 게 아니라 성질이 더러운 거다. 호의는 고맙지만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시준은 지영원(박예진 분)에게 ‘한우주씨가 거절했다.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영원은 ‘나쁜 의사는 실력 없는 의사가 아니라 포기하는 의사’라고 시준을 응원해줬다.
한편 시준은 ‘종이’를 먹는 섭식장애 환자 성민호(정진환 분)를 상담했다. 그는 성민호가 사진의 집만큼은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 사실에 주목했다. 성민호는 “집은 씹고 싶지 않았다. 망가지니까”라고 말했기 때문.
이후 시준은 성민호 환자가 결정적으로 집을 통째로 삼킨 이유가 ‘애착’에 있다고 보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치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성민호가 아버지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시준은 “나도 한때 우리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다. 날 한번 믿어봐라”라고 설득했다.
그런가 하면, 우주는 할 일이 없어 친구 공지선(주민경 분)의 밥집에서 알바를 자처했다. 하지만 손님 중 뮤지컬 배우 우주를 알아본 손님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손님은 시상식장 음주운전 의혹을 언급하며 “개망신을 받고 멀쩡하다”고 자극했고 우주는 사실이 아니라고 하며 말싸움이 벌어진 것.
다행히 식사를 하러 왔던 시준과 동료들의 제지로 쓰려진 손님은 호전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지선은 자신의 대학 선배에게 부탁해 밥을 공짜로 먹여주는 조건으로 우주를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 난 우주는 “전국적으로 개망신 당했지만, 공짜 밥에 끌려다니진 않겠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에 감독은 “앞뒤 안 가리니까 오디션에서 떨어진 거다. 개또라 맞네. 이 바닥에 소문 다 났다”고 우주를 몰아세웠다.
시준은 인동혁(태인호 분)과의 대화 도중,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그는 “새벽에 아버지한테 갔다 왔다. 우리 아버지가 어쩌다가 저렇게 됐나. 늙으면 보잘것없이 약해지는데. 난 왜 아버지한테 도망만 다녔나. 성민호 환자도 그걸 깨달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한편 우주는 치료가 아닌 연극치료 일을 하겠다고 시준을 찾아갔다. 앞서 시준은 ‘종이’를 먹는 섭식장애 환자 성민호의 불안장애를 치료하려고 우주에게 배우로서 연극치료를 부탁했다. 우주는 “차동일 씨 앞에서 연극한 게 생간난다. 이상하게 기분 좋았다”라고 말했고, 시준은 “잘 됐다. 우주씨가 제 구세주”라고 함께 연극치료를 하기로 했다.
이후 우주는 성민호를 상대로, 트라우마 치료를 했다. 성민호는 연극치료에 힘입어 자신의 과거를 당당하게 말하기 시작했고 “그때 먹을 게 없어서 휴지를 말아먹었다. 이것 먹고 죽어버리자는 생각으로 먹었다”라며 오열했다. 이를 본 시준은 “상처를 주고받는 사람들은 대개 남이 아니다. 가족, 애인, 친구처럼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읇조렸다.
우주의 연극치료는 성공적이었다. 이후 시준은 성민호를 직접 아버지와 대면시켰다. 하지만 이야기 도중 민호의 아버지는 틀니가 빠지면서 약한 모습이 드러났다. 성민호는 “아버지가 틀니, 그런 걸 끼고 계실 줄 몰랐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준은 “세상 모든 아버지들은 점점 등이 작아지고, 머리가 하얘지고 이빨도 빠진다. 예전 아버지가 아니다. 치료는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우주는 깊은 트라우마로 인해 연극치료 도중, 자신의 감정을 이입, “후회할 짓 하지 말고 인생 똑
방송 말미에서는 우주가 6년간 자신을 입양해서 키워준 어머니의 치킨집을 찾아가 과거의 잘못한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고 시준을 찾아가 “선생님 말이 맞았다. 저 환자다. 치료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