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채 사장(맨 왼쪽)이 13일 오픈한 `문화다방`에서 일일 바리스타로 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NH투자증권] |
13일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한 카페. 검은색 앞치마를 두른 백발의 신사가 마스크를 쓴 채 손님들에게 커피를 전했다. 이날 서툰 손길로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서빙한 '커피 프린스'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문화다방'이라는 이름의 팝업 카페를 열었다. 문화다방은 앞으로 3개월간 한시적으로 열리며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NH투자증권의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이 카페는 서울 망원동 핫플레이스인 '망원동내커피', 연남동 건강 빵집 '브레드랩'과 컬래버레이션 방식으로 운영된다. 방문 고객들은 사전에 발급받은 쿠폰 또는 현장 결제를 통해 커피와 빵 그리고 농협의 일부 건강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날 개장식에서 일일 바리스타로 일한 정 사장은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화와 취미생활을 주제로 한 첫 번째 문화 클래스에 직접 강사로 나섰다. 정 사장은 강연에서 "나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음식을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며 "나만의 레시피를 개발하는 것은 즐거운 도전이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만든 음식을 나누는 것은 따뜻한 소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도 그렇게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투자 과정은 편안하고 즐거워야 하고, 우리 삶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어야 투자는 문화가 된다"고 투자 철학을 공유했다.
NH투자증권의 이런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역시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약 두 달간 팝업 레스토랑
임계현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상무)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경험 마케팅 활동인 문화다방을 통해 증권사가 고객을 만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