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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종로 소주방·단란주점 다녀간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

기사입력 2020-05-13 11:33 l 최종수정 2020-05-20 11:37


서울 용산구 이태원뿐만 아니라 종로구 내 식당, 소주방, 단란주점 등이 코로나19 주요 감염 경로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계에선 종로를 기점으로 또 다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소가 크다고 지적한다. 단란주점 등은 정부의 집합금지명령 조치에서 빠져 일부 주점들은 당장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복수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서울에서 남성 성소수자들이 자주 가는 장소는 종로, 이태원 두 군데인데 최근 종로에서 성소수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모임장소를 다녀간 이들 중 확진자가 늘었다"며 "단란주점 일부는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들었다. 소주방도 주말부턴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 강남구·용산구·광진구·성북구, 인천시 부평구·연수구 등 다수의 확진자들이 지난 1~7일 종로 내 다양한 식당, 단란주점, 소주방 등 장소들을 방문했다. 확진자들 중 일부는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곳을 방문한 확진자들이 모두 성소수자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감염 루트에 포함된 만큼 방역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이들이 주로 모임을 가지는 단란주점, 소주방이 정부의 집합금지명령 조치에서 제외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단란주점은 손님들이 밀접해 춤을 추는 공간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영업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 소주방도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정부 규제의 영향 밖이다. 일부 소주방에서는 30~80여명이 모여서 단체 미팅을 가지기도 하는데 공

간이 매우 좁아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종로구보건소, 구청에 방역에 신경써달라고 연락했더니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다. 종로, 이태원 업소들은 정부의 단속이 심해지자 신촌으로 옮겨 모임을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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