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메모리스트’ 유승호 “코로나19 여파 ‘소방관’ 하차, 당분간 휴식”

↑ 유승호는 `메모리스트`에서 호흡을 맞춘 이세영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극본 안도하 황하나, 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는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이야기.
유승호는 경찰계의 ’슈스(슈퍼스타)’ 아이돌이자, 기억을 읽는 ’기억스캔’ 능력을 가진 초능력 형사 동백 역을 맡았다. SBS ‘복수가 돌아왔다’ 이후 약 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유승호는 정의로움, 좌충우돌, 열혈로 정리되는 동백 캐릭터를 남성미 넘치게 표현해내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메모리스트’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유승호가 직접 꼽은 명장면은 무엇일까. 유승호는 “동백이가 조성하 선배님이 연기한 이신웅 차장과 함께 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신웅이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되어 동백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이다. 촬영현장에서 선배님도, 저도 감정을 쏟아 부어야 했던 장면이라 스태프분들도 저희 두 배우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주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쇄살인마 ’지우개’를 잡기 위해 한 팀으로 움직이며 케미를 뽐낸 이세영(한선미 역), 윤지온(오세훈 역), 고창석(구경탄 역)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승호는 이세영에 대해 “이세영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좋았다. 사실 함께 제대로 연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연기는 물론이고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 매일 반복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이세영 배우에게 200만점을 주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지온에 대해서는 “처음 호흡을 맞춰 봤는데, 극중에서도 파트너이기 때문에 촬영시작 전에 서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며 “천사가 있다면 윤지온 배우님이 아닐까싶다. 현장에선 물론이고 따로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도 친형처럼 챙겨주고 아픈 곳은 없는지, 정말 다정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창석에 대해서는 “고창석 선배님은 전작들에서 호흡을 맞춰보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너무 좋았다. 이젠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유승호는 `메모리스트`를 통해 긍정적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애정을 보였다. 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유승호는 열혈 형사 동백으로 분해 두 달 동안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때론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강렬하게, 때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훈훈하게,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묵직한 울림을 전달했다. ‘메모리스트’는 유승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을까.
유승호는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이런 직업군에 자신이 없었다. ‘뭘 해도 어려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걸로 보일거야’하는 생각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메모리스트’를 통해서 그런 생각들을 제 스스로도 많이 무너뜨렸고,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유승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촬영 일정이 미뤄지면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에서 하차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원래 예정돼 있던 영화도 하차하게 됐다”며 “지금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어떤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을 듯 보인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휴식을 하면서, 다음 작품을 천천히 준비할 예정”이라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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