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북미대화가 부진한 상황에서, 북미만 바라보지 않고 남북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유엔 제재를 받지 않는 남북 간 방역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 관계가 답보를 면치 못한 것에 대해 북미대화 진행상황을 지켜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미대화가 타결되면 남북관계가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인데,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그래서 제가 거듭 제안하는 것은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있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나가자."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연결이나 개별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 기존의 제안은 모두 유효하지만, 북한의 호응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국제적인 교류나 외교가 전반적으로 많이 멈춰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에 우리가 계속해서 독촉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할 때 유엔 제재가 적용되지 않는 감염병 남북 협력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남북이 이런 감염병의 방역에 함께 협력하고 공조한다면 남북 모두의 국민들의 보건 안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문에서 남북관계를 다루지 않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