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속에 방역 당국이 어제(8일) 저녁부터 전국 유흥시설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 조치를 내렸는데요.
생활 방역 전환 후 첫 금요일이라 '불야성'이 예상됐던 이태원 거리는 썰렁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붐볐을 이태원 거리가 한산합니다.
기본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했던 인기 식당엔 빈자리만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문 연지 6시간 동안)손님 한 팀 받았어요. 배달 몇 개 있고…."
이태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한 호텔 뒤편으로 좀 더 들어가 봤습니다.
대부분 아예 문을 닫았고 몇몇 주점은 문을 열었지만,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주점 관계자
- "지금 기사 보셨죠? 그것 때문에 (사람) 없어요."
방역 당국의 운영자제 권고에도 문을 연 감성주점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그나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손님 대다수는 외국인입니다.
▶ 인터뷰 : 유흥주점 손님
- "나이 먹고 올 때가 여기밖에 없네요. 한국인들은 뉴스 보고 안 오고 외국인들만…."
모처럼 만에 활기를 되찾아 가던 이태원 상권에 집단 감염 여파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