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과다하게 쌓여 발병하는 대표적인 대사질환이다. 요산은 고기나 생선 등에 들어있는 퓨린이 체내에서 사용되고 남은 찌꺼기로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비만 등의 이유로 퓨린 합성이 과도하게 증가하거나 신기능 저하로 요산을 배출하지 못하면 체내에 축적된다. 축적된 요산이 결정체를 형성해 관절이나 연부 조직에 달라붙어 염증,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통풍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체중·식이조절, 금주)도 중요하지만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치료약물은 크게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물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이 있다.
약물 선택을 위해 병원에서는 보통 24시간 소변검사를 시행한다. 하루 종일 소변을 받아 기준치(600mg) 이상으로 요산이 배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충분히 요산이 배출되고 있으면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요산 배설을 촉진시키는 약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검사는 하루 종일 소변을 모아야 해서 환자들에게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문성진 교수 연구팀은 요산 저하제를 복용하지 않은 통풍 환자 90명의 24시간 소변검사 결과와 요산-크레아티닌 비(요산을 크레아티닌으로 나눈 값)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요산-크레아티닌 비가 0.2 미만인 모든 통풍 환자들은 요산 배출량이 600mg을 넘지 못했다. 이 환자들의 통풍 치료를 위해서는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물이 도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성진 교수는 "요산-크레아티닌 비는 1회의 소변검사로 측정이 가능해 24시간 소변검사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요산배출촉진제를 사용하고자 하는 통풍 환자들에게 간편하고 유용한 선별검사로 사용될 수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요산배출촉진제가 필요한 통풍 환자선별을 위한 요산-크레아티닌 비의 유용성'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JKMS)'에 게재됐다.
[이병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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