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산업계가 2020년까지 세계 일류 지적재산권을 가진 기업을 천 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제조업 강국에서 지식재산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실내 분위기에 따라 조명 색과 밝기가 변하는 형광등입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 조그만 기술 하나가 세계적인 특허입니다.
전기 접속 부위를 밑으로 구부려 형광등 끝이 어두워지는 것을 막는 이 제품도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이 제품들은 모두 국내 한 중소업체가 개발한 것인데, 오스람과 실바니아 등 세계적인 조명기업에 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 업체는 특허 제품 하나 없이 외국제품을 단순 생산하는데 그쳤지만, 중국 제품과 저가 경쟁이 붙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명 / 간접조명 업체 이사
- "특허 없는 제품을 취급하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격을 인정을 못 받습니다. 하지만, 특허가 있는 제품을 취급하면 가격을 주도할 수 있고, 유통업체와 협의할 때도 우선권을 갖고…"
이처럼 특허 기업육성을 위해 산업계와 과학기술계, 시민 사회단체 등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식재산강국 추진협의회'가 출범했습니다.
2012년까지 세계 일류 지적재산권 보유 기업을 650개 육성하고, 2020년까지 천 개로 늘린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구 / 지식재산강국 추진협의회 공동대표
- "원천기술이 개발되면 그것을 지식재산화해서 강력하게 실천함으로써 녹색성장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지식재산강국으로 도약하면 국가브랜드 순위가 세계 33위에서 2020년 13위로 껑충 뛰고, 기술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단순히 물건만 잘 만들어 파는 시대는 갔습니다. 원천 특허를 가진 기업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