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훈련 명목으로 인분을 먹이고 채찍질을 하는 등 가학 행위를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온 서울 동대문구의 한 교회가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6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등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빛과진리교회'입니다.
빛과진리교회는 김명진 담임목사 명의로 '아픔을 보듬고 더욱 사랑을 지향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상처받고 아파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에 나섰습니다.
교회 측은 "탈퇴 교인들이 이런 심경에 이르기까지 경험했을 허탈한 마음과 분노를 생각하니 저희는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더 정중하지 못하고 사랑의 표현을 아꼈던 것을 고개 숙여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탈퇴 교인들이 주장한 가학행위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교회 측은 "믿음의 자녀들이 서로 의견이 달라 법정에 서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득이하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진실을 밝히고 이 상황을 속히 해결해 보다 건강한 교회를 회복하겠다"면서 "특히 병상에 있는 자매님의 일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탈퇴 교인과 시민단체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교회가 리더십 훈련이라며 자신의 인분 먹기, 차량 트렁크에 갇혀있기, 공동묘지에
또 해당 교회는 지난 2018년에도 한 신도가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