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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GP 총격' 현장조사 착수…북, 기관총 사용한 듯

기사입력 2020-05-05 11:12 l 최종수정 2020-05-05 11:38

【 앵커멘트 】
북한이 남측 감시초소 GP를 향해 총탄을 발사한 사건에 대해 유엔군사령부가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북한은 한번 당기면 3~4발씩 발사되는 기관총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다국적 조사단은 물론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속 스웨덴·스위스 인사들도 포함됐습니다.

조사의 핵심은 GP 사격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입니다.

유엔사 조사와는 별도로 우리 군도 현재 자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한 번 당기면 3~4발씩 연발되는 기관총 종류를 사용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개로 인해 시계가 1km 이하였고, GP 간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유효사거리가 긴 14.5mm 고사총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1.5km 이상 되는 곳에서 동일하게 탄착군이 형성되려면 14.5mm 고사총 같은 계열의 화기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 군이 보낸 전통문에 아무런 반응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아직 회신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 전통문을 통해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총탄이 우리 영토를 향한 만큼 지난해 11월 서해 창린도 해안포사격 때보다 사안이 더 심각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겁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 총격이 우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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