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령목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희귀수종입니다.
이제는 단 두 그루만 남아 있는 초령목이 꽃을 피웠습니다.
제주방송 고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귀포시 상효동 난대산림연구소 시험재배지.
은은하면서도 소박한 순백색의 꽃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봄철에만 꽃을 피운다는 큰키나무 초령목입니다.
꽃잎은 6~7개.
꽃잎 받침대 부분은 옅은 보라색을 띠고 있습니다.
1970년대 서귀포시 상효동 계곡에서 난대산림연구소로 옮긴 나무로 수령 40년생 입니다..
▶ 스탠딩 : 고태일 / 제주방송 기자
- "영혼을 부른다는 의미를 가진 초령목은 예전에는 사찰 의식 등에 사용될 정도로 신성하게 여겨온 나무입니다."
목련과 상록큰키나무에 속하는 희귀 수종으로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대만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흑산도와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흑산도 초령목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다 고사해 지난 2001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습니다.
지금은 제주지역에만 단 두 그루가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찬수 / 난대림연구소 박사
- "희귀종으로 최고 20미터까지 자라는 수종입니다."
일반 목련꽃과는 달리 잎이 가늘고 길쭉하며 꽃잎도 적은 편입니다.
▶ 인터뷰 : 육순균 / 서울시
- "희귀 꽃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계절과 자연의 순리에 따라 은은한 순백의 꽃을 틔워내는 초령목.
보는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고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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