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옷이나 장난감에 사용하는 살균제를 마치 손 소독제인 것처럼 판매하는 건데요.
잘못 사용하면 피부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 시대 필수품이 된 손 소독제.
인터넷에선 뿌리기만 하면 손은 물론 뭐든지 소독이 된다는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그런데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은 일반 용기 살균용인데 손 소독제인냥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 소독제 인기가 치솟자 손 모양의 그림을 붙이는 식으로 교묘하게 속인 겁니다.
▶ 인터뷰 : 구매 피해자
- "제품 뒷면에 보니까 피부에 사용하지 말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상품 설명을 봤는데, 청소하는 용도…."
또, 일반 화장품인 손 세정제를 마치 살균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인 제품도 있었습니다.
손 소독제는 의약외품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이런 제품들은 인체에 잘못 사용하면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범조 /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부 질환이 악화하거나 없던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고요. 눈, 코, 입을 만지면 점막 손상을 유발할 위험도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손 소독제를 구입할 땐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제품에 표시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