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 제공 = 각사]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6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8%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793억원으로 22.1% 가량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인 810억원을 17% 하회했다.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 1분기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3% 감소했다. 매출은 1조1309억원으로 22.1% 줄었다.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한 탓이다. 다만 비대면 거래 선호 트렌드로 온라인 매출은 80% 이상 성장했다.
해외 사업은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등이 코로나19 타격을 입어 적자전환했다. 아시아 매출은 34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유럽은 내수 수요 저하로 매출이 7% 줄어든 54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온라인 채널 확대 효과로 26% 증가한 230억원이다.
로드숍 브랜드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면세점 매출이 하락하며 에뛰드 매출은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적자 매장을 구조조정함에 따라 적자 폭은 소폭 줄었다. 이니스프리 매출도 1074억원으로 31% 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은 76% 급감한 51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면세 및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디지털 체질 개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LG생활건강 매출은 1조8964억원으로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3337억원이다. 화장품 사업은 부진했으나 손 세정제와 배달 음료 등이 대폭 성장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LG생활건강 생활용품과 음료사업 영업이익은 각각 50.7%, 43.9% 급증했다.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과의 격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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