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알리바바그룹 홈페이지 캡처] |
톈마오 법인 최고경영자 자리는 유지했지만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기구인 파트너위원회 구성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마윈(馬雲) 등 창업자 그룹을 포함한 알리바바그룹의 집단 지도부에서 사실상 축출당한 것이다.
지난 27일 중국 매체들은 알리바바그룹이 사내망에 장 최고경영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장 최고경영자가 불륜 관계로 의심받는 인터넷 스타 장다이(張大奕) 및 그의 소속사 루한(如涵)에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그의 파트너위원회 위원 신분을 박탈하고 징계 사실을 인사 기록에 남기기로 했다.
개인 문제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다.
장 최고경영자는 고급부총재에서 부총재로 그룹 내 직급이 강등됐다.
아울러 지난 2019년 받은 상여금을 전액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장 최고경영자가 구성원 자격을 박탈당한 파트너위원회는 알리바바의 고위직 인사와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사실상 최고 권력 기관이다.
장 최고경영자는 지난 2019년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파트너위원회의 구성원으로 발탁됐다.
이에 차기 회장감으로 미리 낙점된 인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스캔들은 지난 17일 장 최고경영자의 부인이 웨이보에서 장다이를 향해 경고를 날리며 불거졌다.
그의 부인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다이는 모델 출신 인터넷 스타로, 알리바바에 입점한 쇼핑몰 방송을 진행하는 쇼호스트다.
한때 중국 최고 인기 연예인 판빙빙의 연 소득을 넘어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알리바바 측은 장다이의 소속사인 루한에 7.4% 지분을 투자한 상태였다.
이에 알리바바가 장다이의 사업을 유독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 최고경영자는 상하이의 푸단대학 컴퓨
그는 구글 중국 법인에서 일하다가 모바일 개발자 서비스 플랫폼 유멍(友盟)을 창립했다.
알리바바가 지난 2013년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장 최고경영자는 알리바바의 일원이 됐다.
이후 마윈 등 핵심 인물들의 눈에 들어 초고속 승진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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