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수찬이 `미스터트롯` 도전에 앞서 가졌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공|뮤직K엔터테인먼트 |
35%라는 괴물 같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트로트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리며 ’임히어로’ 임영웅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프린수찬(프린스+김수찬)’ 김수찬 역시 ’미스터트롯’의 후광을 등에 업고 제대로 스타덤에 올랐다.
에너지 음료보다 더 화끈하게 텐션을 끌어올려주는 ’나팔바지’의 주인공, 김수찬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프로필 사진 찍은 게 ’사랑의 해결사’ 때가 마지막이었어요. 그 사이 달라진 점이라면, 살을 많이 뺐죠. 10kg 정도 뺐기 때문에 ’이 때를 놓치지 말고 남겨놓자’는 마음으로 찍었어요. 살 빠지니까 사진 찍는 맛이 나더라고요 하하."
이번 인터뷰에 앞서 프로필 사진 촬영을 새로 했다는 김수찬. 그럴 만 하다. 2020년은 김수찬의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해니 말이다. 종영 이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미스터트롯’ 덕분이다.
2012년 싱글 ’오디션’으로 데뷔한 김수찬이니, 현역 가수로 활동한 지 8년 만에 ’초심’으로 돌아간 도전이었다.
"회사에서도, 저 스스로도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음악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난해한 게, 호불호가 분명해서 내 음색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신 반면, 안 좋아하는 분도 계시니까요. 또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도 그렇지만 노래라는 게, 사연이나 경험이 있으면 좀 더 감정을 움직이고, 감동적으로 전달되는 측면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고민이 됐어요."
↑ 가수 김수찬이 '미스터트롯' 통해 도전과 실패, 극복의 모든 과정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제공|뮤직K엔터테인먼트 |
결과는? 대.성.공. ’미스터트롯’이 근 몇 년새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례없던 30%대의 무지막지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김수찬을 비롯한 ’미스터트롯’ 전 출연진이 ’위너’가 됐다. 김수찬의 레이스는 TOP14, 준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지만 순위는 무의미했다. ’미스터트롯’ 단 10회 만에 그는 ’국민 프린수찬’이 됐다.
"’미스트롯’ 덕분에 트로트 붐이 일어났던 상황이라 충분히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알았어요. 그런데 사실 35%는 생각도 못 했죠. ’미스터트롯’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고, 레이스 과정을 들여다보면 굴곡도 있고 슬럼프도 있었죠. 하지만 극복해가는 과정도 잘 보여졌다고 생각해요. ’미스터트롯’에 나간 건 정말 잘 한 일이고, 2020년이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것만은 확실하죠."
’미스터트롯’에서 김수찬은 ’나팔바지’, 나야 나’, ’첫정’ 등 다양한 무대를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과 단단한 내공을 입증했다. 비록 임영웅과의 ’1대1 레전드 미션 대결’에서 300 : 0으로 강렬하게 떨어졌지만 "임팩트 있지 않았냐"며 싱긋 웃었다.
"다 불태웠는데 빵점으로 임팩트 있게 떨어졌어요. 그래도 실검으로 올라가고, 차트에서도 10위 안에 들고. 이슈는 제가 가져갔죠.(웃음) 사실 0점 받았을 때 남진 선배님께 죄송했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보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수찬은 "앞으로도 보여줄 게 더 많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제공|뮤직K엔터테인먼트 |
5월 말부터는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가 시작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대가 확 줄어든 상황인 만큼 누구보다 기다리는 공연이라고.
"정말 기대되요. 팬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는 게 공연의 이유인데, 무대에서의 희열이나 호흡을 직접 전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스터트롯’으로 받은 큰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고, 저 스스로도 무대가 너무 좋으니까요. 더 멋진, 한층 발전된 김수찬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기분 좋은 숙제죠.(웃음)"
인터뷰 내내 김수찬은 아직 "보여주지 않은 무대가 많다"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단일 맛집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가족끼리 갈 땐 뷔페 식당도 좋잖아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무대를 보여드렸는데, 저 스스로는 제가 아직 안 보여드린 무대가 있다는 걸, 내가 도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