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유엔사령부가 6년 6개월여만에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군사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와 북한의 회담은 군사 긴장을 완화하고 투명성을 보이기 위한 일련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유엔사와 북한군 양측은 앞으로 이 문제를 더 논의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유엔사 장성급회담 대표인 조니 와이다 장군은 더욱 나은 신뢰를 구축하고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 회담을 북한 측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북한 측이 지난달 28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회담을 제의해온 데 대해 유엔사가 수용하면서 성사된 것입니다.
북한군은 전통문에서 최근 고조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유엔사가 회담한 것은 2002년 9월 이후 6년 6개월여만입니다.
최근 북측은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서 미군의 활동을 문제 삼으면서 남한과 미군을 비난해 왔습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북한이 또 다른 형태의 군사완화 조치를 취할지도 관심사입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육상에서의 새로운 긴장 조성 요인이 될 이 부분에 대해서 유엔사와 장성급 회담을 한다는 것은 일단은 회담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측이 강력하게 비난해 왔던 한미연합훈련이 오는 9일부터 시작돼 군사 긴장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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