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명실공히 해운은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해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와 관련, "국제사회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방역이 안정단계에 들어가며 외부 경제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알헤시라스호'는 20피트 컨터이너 2만 3964개를 적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다. 갑판의 넓이는 축구장의 4배보다 크고, 길이는 에펠탑보다 100m가 더 높은 약 400m 규모다. HMM(구 현대상선)이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 '알헤시라스'는 유럽 대륙 최남단인 지브롤터 해협에 있는 스페인 남부 항구 도시를 딴 이름이다. 해운업 경쟁력을 유럽 항로에서 되찾아 해운 재건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은 명칭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해운업계의 부활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기간산업인 해운산업과 조선산업이 과거 같은 어려움을 다시 겪도록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에는 해운이 육, 해, 공군에 이어 '제4군 역할'을 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명명식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열두 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와 관련 "필수인력과 물자의 이동이 허
[박용범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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