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현대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수요 위축,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42% 넘게 감소해서다. 문제는 2분기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발생한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 및 수요 하락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판매 90만3371대 ▲매출액 25조3194억 원(자동차 19조5547억원, 금융 및 기타 5조7647억원) ▲영업이익 8638억원 ▲경상이익 7243억원 ▲당기순이익 552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1.6%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더 뉴 그랜저, GV8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중단, 투싼 등 일부 차종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줄었다. 판매대수는 15만9061대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유럽 등의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한 74만431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작용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인한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성장 ▲앱티브 합작법인 현물출자 관련 기타 매출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지속과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0.5%포인트 낮아진 83.2%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3.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 손익 악화 및 외화 관련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0.5% 줄어든 7243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42.1% 줄었다.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먼저 시작되며 실적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면서도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충격파가 2분기에 더 크게 발생할 것으로 판단, 위기 극복을 위한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검토중이다.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한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전략적 재고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1분기 이후부터 판매 급감에 대비해 유동성 및 적정 재고 관리 등 손익 악화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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