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이탈리아 언론 '라 베리타'를 인용해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라 베리타에 따르면 교황의 방중은 현재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으며, 교황이 먼저 우한을 찾은 뒤 베이징 등 중국 내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이탈리아 정부를 통해 교황의 방중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이탈리아 대통령실의 우고 잠페티 비서장이 자주 바티칸을 방문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라 베리타는 전했습니다.
또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실 관계자들도 교황의 방중 추진을 돕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은 지난 1월 23일 봉쇄령이 내려졌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이달 8일 봉쇄령이 해제됐습니다.
다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유럽에서 바티칸과 유일하게 국교를 맺고 있는 대만 정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라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중국은 공산 정권을 수립한 뒤인 1951년 바티칸과의 관계를 단절했으나, 2018년 9월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 7명을 교황청이 승인하는 것을 뼈대로 한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관계 개
지난 2월에는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회동했습니다. 양국 최고위급 외교 당국자가 대면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 때는 양국이 서로 의료물자를 지원하는 '마스크 외교'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